연세가 있으신 부모님이 갑자기 어지러움증을 호소한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어지러움증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이석증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아버지가 2020년 이후 이석증을 두 번이나 겪으셔서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셔서 갑자기 어지러움과 속 메스꺼움을 호소하셔서 병원에 가서 치료하기까지 꽤 고생스러웠습니다. 이석증이 무엇인지,이석증에 걸린 가족을 돌보면서 겪었던 이석증에 대한 경험에 대해 이번 글에서 풀어보고자 합니다.
이석증 주요 증상
이석증은 귀(내이)의 평형(전정)기관 중 이석기관에 위치한 작은 이석(귀의 돌가루)이 원래 있어야 할 곳에서 떨어져 나와 세반고리관 내로 들어가 특정 신경세포를 자극해 어지러움증을 일으키는 질환 입니다. 주로 어른들에게 나타나는 질병이지만 간혹가다가 어린이나 청소년에서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석증의 주요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어지러움: 머리를 가누지 못할 만큼 어지럽다고 합니다. 또한 눈동자가 엄청나게 흔들리는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2. 구토와 메스꺼움: 심한 어지러움으로 인해 속이 매스껍고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3. 균형 장애: 걸을 때나 서있을 때 불안정하고 몸이 기울어질 수 있어서 넘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4. 현기증: 일시적인 현기증이나고 어지러워서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5. 얼굴색 변화: 저희 아버지의 경우는 얼굴색이 노래지면서 나중에는 핏기가 없어지셨습니다.
이석증의 주요 원인
이석증의 증상인 어지럼증은 귓속 깊은 곳의 반고리관이라는 구조물 내부에 이석이라는(귀에 있는 돌) 물질이 흘러 다녀서 발생합니다. 반고리관은 사람이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를 알려줌으로써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관 모양이며, 내부에 액체가 있습니다.
이석은 반고리관 주변에 위치하여 균형 유지에 관여하는 물질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내부의 액체 속에서 흘러 다니거나 붙어 있게 되면, 자세를 느끼는 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하여 주위가 돌아가는 듯한 증상이 생깁니다.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나오는 이유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종종 외부 충격, 골밀도 감소, 바이러스 감염,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이석증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모든 나이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40~50대 이후에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내부귀염: 내부귀염은 이설관(내이 균형 감각 기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2. 외부귀염: 외부귀염은 중이염, 감기 등의 상태로 인해 발생합니다.
3. 약물 부작용: 일부 약물(특히 청각 및 균형 관련 약물)은 이설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이석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소실성 난청: 소실성 난청은 내이 균형 감각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이설관과 관련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5. 심리적 요소: 스트레스, 불안, 우울 등의 심리적 요소는 균형 감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이석증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석증 치료 방법
일단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느낀다면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어지러움때문에 혼자 걷기도 매우 힘드니 누군가의 부축을 받아야 합니다. 전문 이비인후과에 가거나 여의치 않다면 응급실이 있는 병원에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희 아버지도 응급실로 바로 가셨습니다)
1. 검사: 피검사를 했고 MRI를 찍었습니다.
2. 의사의 판별: 심한 어지러움에 대해 뇌졸중이 아닌지를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보고 판단했습니다.
3. 돌 맞추기: 이석증은 쉽게 말하면 귀에 있는 돌이 떨어져서 생긴 병입니다. 이석증이라고 판별되면 의사는 환자를 베드에 눕혀서 빠진 돌을 머리를 좌우로 돌리면서 맞춥니다.
4. 어지러움증 검사: 1차로 의사가 돌을 맞춰주고 나서 정밀 검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치료도 병행했습니다. 눈에 고글같은 안경을 쓰고 머리를 좌우로 돌렸습니다. 이것은 처음에 의사가 돌을 맞춰줬을 때 남아있던 돌을 맞추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5. 어지러움증 약 처방:치료 후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처방전을 보니 보나링에이정이 있었는데 이 약이 진토제라고 합니다. 구토 억제, 어지러움(매니에르증후군 등)을 경감시키는 약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치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이후로 이석증이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석증은 발병 후 생활 속에서 상당히 조심해야하는 질환입니다. 병원에서 준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거의 한 달은 아버지의 행동을 관찰하고 주의를 주느라 애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래의 주의사항을 잘 읽어보시고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이석증 재발 막는 10가지 방법
1. 머리를 최대한 움직이지 말아야 합니다. 머리를 숙이거나, 좌우로 흔들거나 뒤로 젖히는 것은 하면 안됩니다.
2. 치료를 받은 당일은 되도록 취침 전까지 눕지 말고 앉아있어야 합니다.
3. 취침 시, 약 2~3일 간은 반듯이 누워서 자야 합니다.
4. 머리에 움직임이 많은 운동이나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5. 사고 예방을 위해 계단 오르는 것은 피하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합니다. 교통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운전도 하지 말고 침대 사용시 낙상에 주의합니다.
6. 이발소나, 미용실, 치과와 같이 머리를 움직여야 하는 곳은 어지러움증이 나아질 때까지는 가지 말아야 합니다.
7. 양치질을 할 때는 머리를 숙이지 말고 컵을 사용하여 입을 헹구고, 세수, 머리를 감을 때는 고개 숙이지 말고 서서 샤워하는 자세로 합니다.
8. 과로하지 말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9. 귀와 가까운 부위(머리, 목 등)에 지압이나, 전동기를 이용한 물리치료는 금물입니다.
10. 이석증은 잘 재발되는 질환입니다. 상태가 호전 됐다가 다시 심한 어지럼증이 생기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병원을 다시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결론
이석증은 재발 되기 쉬운 질환이라고 합니다. 평소의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며 걸렸을 때는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